세계적인 대세남으로 떠오른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 미국 남성전문 웹진에서 ‘2012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남성’으로 선정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렇다면 월드스타 싸이가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한다면 그의 신랑감 지수는 어떻게 될까? 세계 가요계를 석권한 것처럼 결혼시장에서도 그는 대세일까?
한 결혼정보회사가 미혼의 싸이가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했다는 가상의 상황으로 커플매니저들이 본 ‘싸이스타일’의 신랑감 적합 여부와 이유를 알아봤다.
역시 커플매니저들 사이에서도 싸이는 대세였다.
가연의 커플매니저와 매칭매니저150명을 상대로 가수 ‘싸이스타일, 신랑감으로 적합할까?’란 설문조사에서 무려 71%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싸이가 신랑감으로 적합한 이유는 무엇일까? 과반수 이상의 커플매니저가 선택한 신랑감 싸이의 장점은 첫째로 탄탄한 경제력 및 가정환경(52%)이 꼽혔다.
최근 집계된 싸이의 ‘강남스타일’ 음원은 미국에서만 매주 최대 20만~30만건씩 다운로드(아이튠즈 기준)가 이뤄져 음원 판매 수익과 공연 수익료까지 합하면 100억원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여기에 소주, 이동통신사, 가전제품, 숙취해소 음료, 식품업체, 화장품 광고 등의 수익이 수십억에 달할 것으로 분석돼 싸이의 몸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탄탄한 경제력에 이어 두 번째 장점은 싸이의 화려한 인맥. 국내외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를 비롯해 이젠 재계 유명인사들과 친분을 쌓고 있는 싸이의 넓고 화려한 인맥이 21%를 차지해 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싸이의 유창한 영어실력 등 글로벌한 감각이 18%,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하는 유머감각이 9%로 조사됐다.
반대로 싸이가 신랑감으로 부적합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커플매니저들 중 46%가 개방적인 이성관을 선택했다. 학창시절부터 나이트클럽을 전전하며 강남의 유흥문화를 즐긴 싸이의 이성관이 지나치게 개방적이라 배우자감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로는 ‘2세의 얼굴과 몸매가 걱정돼서’가 39%를 차지했고 이어 ‘해외공연이 많아 가정에 소홀할 것 같아서’가 11%로 3위에 올랐다.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연예인 직업이 불안해서’는 4%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시드니 공항을 통해 호주에 입국한 싸이는 이날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방송된 채널7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디 엑스 팩터 호주(The X Factor Australia)'에 특별 손님으로 출연해 '강남스타일'을 열창했다.
18일 달링하버 인근의 위락시설인 '더 스타(The Star)'에서 공연한 뒤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할 예정이다.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1만㎡(약 2900평) 규모 아스팔트 위로 125㏄ 흰색 오토바이가 내달렸다. 몸을 풀 듯 지그재그로 러버콘(고깔 모양의 교통안전시설물)을 피하며 날렵하게 움직이던 오토바이가 정지선 앞에서 부드럽게 멈춰섰다. 오토바이에 탄 교관이 조금 과장된 모습으로 좌우를 살핀 뒤 스로틀을 당겨 다시 출발했다. 코너를 돌아나가는 속도가 점점 빨라질수록 오토바이가 쓰러질 듯 기울면서 몸과 지면이 가까워졌다. 무릎이 지면에 닿을 것만 같은 착시가 일자 자연스레 교관 허리를 붙든 손에도 힘이 들어갔다. 뒤에 앉은 기자의 몸이 얼어붙는 것을 느꼈는지 오토바이를 몰던 교관이 말했다. “오토바이가 옆으로 기운다고 해서 몸을 반대로 세우면 같이 넘어집니다.”지난 22일 충남 천안에 있는 에스원 인재개발원을 찾았다. 인재개발원 내에 5월 준공한 ‘바이크스쿨’을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서였다. 아시아에서 유일한 오토바이 전용 교육장이다. 바이크스쿨은 오토바이로 출동하는 일이 잦은 에스원 출동요원의 주행안전을 위해 설립됐다.바이크스쿨은 125㏄가 넘는 오토바이를 몰기 위한 면허 취득을 위해선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S자, Z자, 협로, 슬라럼(지그재그) 코스 외에도 일상 도로에서 만날 수 있는 16개 코스를 추가해 총 20개 코스로 구성했다. 전건 에스원 인재개발원 교육담당 과장은 “도로교통공단 등에 자문해 일상 주행 중 사고가 나기 쉬운 환경을 재현한 코스”라고 설명했다. 골목길을 재현한 코스는 2.3m 높이 담을 쌓아 올려 골목 너머를 볼 수 없도록 했다.골목길을 빠져나와 우회전하자 사각지대에서 갑작스레 공사현장이 나타났다. 기자를 뒷좌석에 태
“운전 중 오토바이가 갑자기 끼어들어 소름 끼친 적 있지 않으세요?”운전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오토바이 때문에 깜짝 놀랄 때가 있다. 도로에서 커다란 덤프트럭 사이로 질주하는 오토바이를 보고 있으면 간담이 서늘해지기까지 한다. 송대곤 에스원 인재개발원 부원장(사진)은 23일 “국내 오토바이 문화는 전반적으로 안전불감증에 빠져 있다”며 “교육 대상을 점점 확대해 국내 오토바이 문화를 바꾸는 것이 바이크스쿨의 목표”라고 말했다.바이크스쿨은 에스원 내 출동요원 2000여 명의 안전운행을 위해 설립됐다. 특히 서울·경기권에서는 도로교통 상황 때문에 오토바이가 없으면 시간 내 출동이 힘들 만큼 오토바이 운용이 필수다. 설립 첫해인 올해엔 에스원 출동요원만을 대상으로 교육할 예정이다.약 1만㎡ 부지에 바이크스쿨을 세우는 데는 5억4000만원을 투입했다. 공사기간은 지난 3월부터 5월로 3개월이었지만 설계하는 데 6개월 이상 걸렸다. 송 부원장은 “전국 교육장을 돌아다녀 봐도 벤치마킹할 곳이 없어 설계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경찰청 중앙연구소는 물론 일본 자동차기업에서 운영하는 오토바이·자동차 종합교육장을 직접 찾아가 참고했다”고 말했다.그는 “도로에서 마주치게 될 위험요소를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바이크스쿨을 설립했다”며 “안전이 확보된 상황에서 위급 상황을 체험하면 안전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송 부원장은 “오토바이를 운용하는 인원이 많은 인근 공공기관에서 교육 문의가 벌써부터 들어오고 있다”며 “이 같은 관심을 바탕으로 국내 오토바이 교
“20년 만에 ‘스트리트파이터’를 즐겨보니 설레네요. 근처에서 일하는데 오락실 행사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직장 동료와 한 판 하러 왔습니다.”(김삼영 씨·38) 지난 14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복합쇼핑몰인 IFC몰 지하 3층. 쇼핑몰 한쪽에 ‘올림픽, 너구리, 갤러그, 스트리트파이터, 보글보글’ 등 추억의 게임기와 전자 다트판 등이 들어서 있었다. 김삼영 씨가 하러 온 스트리트파이터는 1990년대 인기를 끈 일본 캡콤의 격투 게임이다. 이 행사는 IFC몰이 기획한 ‘레트로 게임 카니발’. 모든 게임은 무료였다. 최부승 IFC몰 차장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여가를 즐기고자 하는 직장인에게 어린 시절의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했다. 하얀 셔츠를 입은 직장인들이 어린 시절로 돌아가 진지하게 게임을 했다. IFC몰은 2주간 열린 행사에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주말에는 게임기마다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직장인의 추억을 자극하는 ‘레트로(복고) 열풍’이 동네 오락실까지 번졌다. PC게임과 스마트폰 게임에 밀려 사라졌던 추억의 장소. 벽돌깨기로 시작해 인베이더 너구리 갤러그 방구차 야구 테트리스를 거치며 게임은 발전해갔다. 다방구와 사방치기 등을 하던 아이들을 실내로 끌어들이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말쯤이었다. 이후 오락실은 삶의 일부가 됐다. 학원 가기 전 친구와 만나는 약속 장소였고, 이곳에 가기 위해 엄마 지갑에 몰래 손을 댈 용기를 내게 해준 마법 같은 힘을 갖고 있는 곳이기도 했다. 커뮤니티 역할도 했다. 고수들로부터 잘하는 법을 배우고, “누가 누구랑 만난다더라” 같은 시시콜콜한 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 돈이 없던 시절, 창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