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을 통해 축적한 한국의 물 관리 기술을 전 세계 국가와 공유할 것입니다. 개발도상국에 물 관련 공적개발 원조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20일 대구 호텔인터불고엑스코에서 개막한 ‘2012 세계강포럼’에 참석해 이 같은 정부 방침을 밝혔다. 이날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포럼은 국토해양부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가 주최하고,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했다.

김 총리는 “4대강 사업에 따른 강 준설과 보(洑) 건설로 홍수와 가뭄 피해가 크게 줄었다”며 “유엔환경계획(UNEP)도 4대강 사업을 물 문제 해결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모범사례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대국의 흥망’ 저자로 유명한 세계적 석학 폴 케네디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도 이날 기조연설에서 “물 관리는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도전과제”라며 “4대강 사업을 통해 물 관리에 성공한 한국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에 참석한 바소키 하디몰조노 인도네시아 감사실장은 “이번에 한국에서 배운 물 관련 기술과 운영 방안을 건설 중인 자카르타 서쪽 댐과 조력발전소에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에서 참가한 12개국 장·차관급 인사와 세계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6개 국제기구 고위 인사들도 4대강 사업으로 축적한 한국의 물 관리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오후 열린 고위급 회의에서는 각국 수자원·하천 현황 및 국제적인 물 관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2개 참가국과 6개 국제기구 공동으로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 간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은 ‘세계강포럼 선언문’을 채택했다.

대구=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