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이달 총리실 이전을 계기로 2030년 인구 50만명의 자족도시로 가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앞으로 사람이 살기 좋은 세계적인 명품도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세종시 건설을 책임지고 있는 송기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56·사진)은 “국가 재정 8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세종시는 국민의 지지를 모아 만들어지는 도시”라며 “그 지지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세계 최초로 환상형 도시구조를 갖춘 도시로 건설된다. 국제공모를 통해 설계된 세종시는 도시중앙에 중앙공원, 호수공원, 국립수목원 등 도시의 랜드마크가 되는 대규모 공원들이 조성된다. 공원 주변에 중앙행정, 문화·국제교류, 도시행정, 대학·연구, 의료·복지, 첨단지식 기반사업 등 6개 기능의 생활권이 배치된다.

송 청장은 “기존 도시의 개발은 중심지부터 개발하는 방식이지만 세종시는 중심공간을 과감히 비우고 이곳을 녹지 공간으로 채우는 파격적인 도시설계를 선택했다”며 “시민들이 여가를 도심 내에서 즐길 수 있도록 공원녹지율을 52%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세종시는 세계적인 교육도시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2030년 세종시 완공시점에는 모두 150개의 학교가 들어선다.

송 청장은 “학급당 학생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인 20명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학교마다 가변형 교실 구조, 다양한 형태의 교과교실, 최첨단 정보통신기기를 갖춰 언제 어디서나 학습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지난 3월 개교한 첫마을 참샘초등학교는 학생 개인에게 지급한 스마트패드와 전자칠판을 통한 양방향학습 방법을 최초로 도입했다. 이는 해외에서도 스마트스쿨의 대표적인 사례로 관심받고 있다.

2013년 외국어고, 2014년 과학고, 2015년 예술고가 각각 개교할 예정이다. 대전·세종의 경계지역에 들어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와 연계해 국내외 유수대학이 집적된 글로벌 대학타운도 조성된다.

송 청장은 “세종시가 ‘매력 있는 도시’ ‘미래가 있는 도시’ ‘사람이 살고 싶은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김태철 차장/최성국 차장/임호범 기자/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