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69)의 집에 도둑이 들어 9억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성북동 천 회장 자택에 도둑이 침입, 다이아몬드 반지 2개와 10돈짜리 금목걸이 등을 훔쳐 달아났다. 천 회장 가족은 당일 외출했다 돌아와 보니 귀금속이 사라졌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천 회장 자택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TV 영상을 토대로 범인을 찾고 있으나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비슷한 시기에 인근 다른 주택에서도 절도 미수 사건이 발생한 점을 염두에 두고 동일범 소행인지도 수사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후원자였던 천 회장은 기업체로부터 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현재 2심 파기 환송 재판을 받고 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