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선릉역 일대에서 성매매를 암시하는 전단을 무차별적으로 배포한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수사를 벌여 성매매 암시 전단 배포업자 6명과 전단을 제작해 배포를 의뢰한 업주 6명 등 12명을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1일 발표했다. 특사경은 또 성매매 암시 전단 26종 100만여장을 압수했다. ▶본지 8월18일자 A18면 참조

전단 배포 조직의 업주는 일명 ‘대포폰’을 사용하고 전문 배포자와 접촉하지 않는 방법으로 신분을 철저히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선릉역을 비롯한 강남 일대에는 밤마다 업소별로 평균 3~10종의 성매매 암시 전단지가 경쟁적으로 뿌려져 도로와 인도를 도배하다시피했다고 특사경은 설명했다. 박중규 서울시 특사경과장은 “끈질긴 잠복과 추적 끝에 배포조직의 근거지인 오피스텔 5곳을 알아내 ‘몸통’인 업주까지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성매매 암시전단 배포업자들이 사용한 대포폰 24대를 사용 중지하거나 해지하는 한편 담당 구청에 통보해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위반사항에 대해서도 이들에게 과태료를 부과토록 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