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만명의 동문들이 영남대를 세계 속의 지역 거점대학으로 발전하도록 온힘을 보태겠습니다.”

김관용 경북지사(사진)가 올해로 개교 65주년을 맞은 영남대를 세계 속의 사학 명문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두 팔을 걷어부쳤다. 영남대 경제학과 64학번인 김 지사는 올해 초 총동문회 총회에서 참석 인원 250명의 만장일치로 37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35·36대 영남대 총동창회장을 지낸 데 이어 내리 3대째 총동창회장직을 연임하게 된 셈이다. 그만큼 영남대에 대한 그의 애정은 각별하다.

김 지사는 “투자 유치를 위해 전 세계로 뛰어다니다 보면 세계의 오지 아프리카에서도 영남대 선후배들이 경쟁력을 갖고 활동하는 것을 보고 가슴 뿌듯함을 느껴왔다”며 “이런 글로벌 경쟁력을 이젠 하나로 모아 영남대의 세계화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이처럼 총동창회의 세계화를 선언하고 나선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모교인 영남대가 몇 해 전부터 ‘YU Gloval Initiative’ 선포를 통해 세계 속의 지역거점대학으로의 변화를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는 “19만명의 동문들이 국내 26개 지부와 함께 해외에 14개 지부 동창회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 촘촘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모교가 없이는 동창회도 존재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측면에서 동문들의 뜻을 총결집해 모교 발전을 돕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다. 그는 “10년 내 ‘글로벌 톱10’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있는 그린기술, 헬스케어, 다문화연구는 지역 맞춤형 특성화 분야”라며 “대구·경북의 발전은 물론 나라의 미래와도 직결된 만큼 뼈를 깎는 노력으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학기금 조성, 동문기업인 초청 특강, 취업박람회 개최 등 재학생들의 취업 해결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