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티아라가 멤버 왕따설에 이은 여론의 비난 속에 공식 활동을 재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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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시트콤 ‘천 번째 남자’ 제작발표회에는 티아라 멤버 효민이 참석했다.

차분한 블랙 의상으로 등장한 효민은 웃는 모습 대신 굳은 표정으로 일관하며 여론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현장 MC가 “드라마와 관련된 질문만 해달라”고 당부했지만 왕따설 질문은 어김없이 터져나왔고 효민은 “오늘은 배우와 스태프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행복한 자리인 만큼 드라마 관련 질문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16일엔 SBS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의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티아라 은정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블랙 의상으로 차분하면서도 자숙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고 표정은 어두웠다. 효민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티아라 소속사 대표가 화영 방출 이후 공식 자료를 통해 '왕따는 없었다'고 '화영을 위해 내보내는 거다'며 사태를 수습하려 했지만 티아라 관련 기사가 나오면 나올수록 여론이 악화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급기야 멤버 소연의 교통사고는 '조작설'에까지 휘말린 상황이다.



한경닷컴 Poll에서는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티아라 논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란 주제로 조사를 해봤다. 총 2,715명이 참여했으며 응답자중 87.3%는 '왕따가 분명하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소속사 (해명을) 믿는다'는 응답은 12.7%에 불과했다.

90%에 가까운 네티즌들이 불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눈물을 보이든 해명을 한다 한들 소용이 있을까. 설문결과는 현재와 같은 수준이 아닌 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기본적으로 대중들이 등을 돌린 상황에서 '왕따설 언급 없는' 제작발표회 현장은 티아라 멤버들을 보호하는 수단이 아닌 가뜩이나 상처받은 그들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는 형국이다.

티아라 측에서는 '더이상 뭘 더 밝혀야 하나' '왜 진심을 몰라주고 자기들 맘대로 해석할까'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들에게 환호하고 사랑을 전하던 팬들은 좀더 구체적이고 마음에 와닿는 해명을 요구할 수 밖에 없다. '연기천재 박수를 드려요' '의지의 차이' 운운하며 팀원을 비아냥거리던 모습에 대한 의혹이 해소될 만한 진정성이 느껴지는 입장발표는 없었다.

한편 티아라 전멤버 화영은 왕따설이 불거진 이후 7월 30일 소속사로부터 전속 계약이 해지되며 티아라를 탈퇴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