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백화점들이 한달간의 여름 세일에 들어갔지만 판매실적은 대체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지역 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9일까지 한달 간 실시한 올 여름 정기 바겐세일의 매출 신장률(전년 동기 대비)은 5%를 밑돌았다.

대구백화점은 작년 대비 1.5%의 저조한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장마의 영향으로 여름 상품의 매출이 부진했지만, 지난주부터 시작된 폭염으로 세일 후반에 선풍기, 에어컨, 자외선차단제, 선글라스 등 여름 상품의 판매가 다소 늘어났다.

이 기간 명품은 3.5%, 남성 캐주얼은 4.2%, 여성 영캐주얼은 4% 늘었다. 잦은 비로 우기 아이템들의 판매가 10% 가까이 늘었지만 수영복 및 스포츠의류는 3%대 신장에 그쳤다. 남성 정장, 여성 정장 파트는 2~4%로 오히려 줄었다.

동아백화점의 매출 신장률도 4.8%에 그쳤다. 남성의류 중 캐주얼 브랜드는 10.5%의 신장세를 보였지만 정장과 넥타이, 셔츠는 2~5%의 마이너스 신장세를 나타내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백화점(대구점·상인점)은 5.2 % 매출 성장을 나타냈다. 백화점 주력 상품인 의류가 전반적으로 부진을 보여 여성정장 9.3%, 여성캐주얼 5% , 남성의류 12%, 아동 5.9%의 매출감소를 보였고 모피는 17%로 하락폭이 컸다.

가전제품은 런던 올림픽 특수를 노린 3D TV 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연일 35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힘입어 에어컨 매출이 상승하면서 전년대비 10%이상 매출 신장율을 나타냈다.

해외명품은 4.7%, 레저스포츠와 일반스포츠 상품군은 35% 이상의 눈에 띄는 매출 호조를 보였다. 또 식품관, 중저가 뷰티상품군 등도 실속·알뜰 소비의 대세에 힙입어 37.2%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세일 이후에도 다양한 사은행사와 이벤트 등을 계획하고 있다.

동아백화점 쇼핑점 윤석호 지원팀장은 “이번 세일은 기간이 대폭 늘어났고 브랜드의 세일 참여율도 높았지만 바겐세일 초반, 장마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기대했던 것만큼 큰 신장세를 나타내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세일 중반 이후 찾아온 무더위로 바캉스 상품과 여름철 상품 판매가 다소 증가해 소폭이라도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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