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나운서들의 활동영역이 확장되면서 스포츠,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평소 깨끗하고 깔끔한 포멀룩의 정석이라는 불리던 아나운서 패션은 고정관념을 깨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 시청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여자 연예인, 배우, 걸그룹이 입으면 패셔니스타의 타이틀이 붙지만 아나운서가 입으면 파격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의상논란의 대상으로 떠오르곤 한다.

아나테이너는 아나운서와 엔터네이너의 합성어이다. 그들의 등장으로 아나운서의 외적 변화가 가속화되고 패션에 대한 자율성이 보장도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시점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아나운서의 패션을 살펴보자.


뜨거운 감자, 공서영 아나운서

2010년 KBS N에서 스포츠 아나운서로 데뷔한 공서영은 걸그룹 클레오 출신으로 일약 스타점에 올랐다. “내 이미지가 섹시함이라면 XTM에서 그런 것을 원해서 나를 뽑았을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는 최근 XTM으로 이직해 파격적인 첫 등판을 마쳤다.

이날 공서영은 어깨라인이 훤히 드러나는 홀터넥 스타일의 퍼플 원피스를 선보였다. 강한 컬러감과 네크라인과 어깨선, 가슴선을 은근히 그리고 강렬하게 드러내는 이 원피스는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이례적으로 수차례 재방송의 기염을 토했다.

공서영은 각종 화보촬영에서도 적극적으로 섹시함을 어필한다. 아레나 옴므와 진행한 화보에서는 깊게 파인 블랙 슬리브리스로 심플한 클레비지룩을 선보였다. 또한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완벽한 하의 실종 패션은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뉴욕 양키즈 유니폼을 박시하게 입고 굽 없는 운동화와 니 삭스를 매치해 보이시하면서도 섹시한 여성미를 동시에 드러냈다.


아나계의 패셔니스타, 박은영 아나운서

최근 KBS2 연예정보프로그램 ‘연예가중계’에서 연예인 못지않은 패셔너블한 의상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박은영 아나운서는 과감한 노출과 우월한 볼륨감으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다소 선정적인 검색어로 포털사이트에 오르내리지만 대체로 그가 입은 의상들은 튜브톱 드레스부터 홀터넥까지 다양한 종류와 컬러감으로 비주얼 시대에 걸맞은 패션이라는 평이다. 그는 다소 화려한 의상에 아나운서다움을 잃지 않기 위해 단정한 헤어를 연출해 깔끔하고 세련된 섹시미를 과시한다.

상체를 드러낸 의상에 네크리스를 원포인트로 연출하거나 액세서리를 최대한 배제해 원래의 보디라인을 강조한다. 많은 장식과 디자인적인 요소보다는 컬러감을 이용해 깔끔한 스타일링을하는 그는 때와 장소에 따른 의상 코디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상·하 반전패션, 박은경 아나운서

아나운서들도 반전패션을 즐긴다. 특히 일명 상하반전패션으로 불리는 그들의 패션은 상의는 깔끔하고 모던한 포멀룩으로 연출하고 반면에 하의는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를 입는 것이다. 뉴스 진행 시 문제가 되지 않으나 전체 화면이 등장할 때 각선미가 그대로 노출돼 논란을 일으킨다.

박은경 아나운서는 SBS ‘스포츠 투나잇’에서 핫팬츠를 입은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었다. 상의는 라이트 핑크의 재킷 안에 화이트 톱을 받쳐 입어 단정하고 포멀한 아나운서룩을 연출했지만 하의는 블랙 핫팬츠를 입어 카메라 각도에 따라 다리 라인이 모두 드러났다.

또한 그는 SBS ‘스포츠 빅 이벤트’에서 육감적인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골드 미니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늘씬한 각선미를 노출했다. 특히 의자에 앉아 프로그램을 진행해 더욱 올라간 치마 밑단이 허벅지를 타이트하게 감싸며 일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진출처: XTM ‘베이스볼 워너비’, KBS ‘연예가중계’, SBS ‘스포츠 투나잇’, ‘스포츠 빅 이벤트’ 방송 캡처, XTM 공식 홈페이지, 아레나 옴므 플러스, 공서영 트위터, 박은영 싸이월드 미니홈피)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