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초등생 피살' 통영서 수사과장 문답
다음은 통영경찰서 박병준 수사과장과의 일문일답.
--김 씨가 여학생을 태웠던 트럭 감식 결과는.
▲트럭에 있던 커터칼에서 나온 혈흔이 숨진 한 양의 DNA와 일치했다.
이 칼은 피의자가 범행 당시 검은색 테이프로 피해자의 입을 막은 후 다시 테이프를 풀기 위해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피의자 주거지 감식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압수 내용은.
▲피의자의 작은 방에서 혈흔 2점과 검은색 테이프를 수거해 감정 의뢰했다.
흰색과 분홍색 노끈을 압수했다.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에서 동영상 등 파일 218개가 나왔는데 이중 70개가 야한 동영상이었고 나머지는 야한 소설이었다.
--사건 당일 피의자 행적은.
▲CCTV분석과 김씨 진술에 따르면, 김씨는 7월16일 오전 7시30분에 집을 나와 마을 버스정류장에서 피해자를 목격했다.
버스정류장 조금 위 공터에 주차한 후 밭일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한 양이 태워달라고 해 차에 태우고 "차 안에 엎드려라, 말을 안들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한 후 트럭에 있던 박스로 피해자를 가렸다.
--그 이후 상황은.
▲약 30여분간 주변 범행 장소를 물색하다가 다시 집으로 들어가 범행을 하고 죽은 피해자를 적재함에 싣고 이동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지난 16일 오전 8시24분에서 8시38분 사이에 한양을 살해했다.
시신 유기는 이날 낮 12시45분에서 오후 1시37분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계획된 범행은 아닌가.
▲흉기 등을 미리 준비를 해야하는데. 범행 장소를 30분동안 물색을 했고 집에 들어간 이후에 입을 막았다고 했다.
사전에 준비를 했다고 볼 수는 없다.
--당시 김 씨 아내와 딸은 어디에 있었나.
▲아내는 출근했고 딸은 어린이집에 갔다.
--김씨의 음독여부는.
▲수색이 진행되니까 압박감을 느낀 나머지 길에 떨어진 농약 비슷한 통을 들고 마셨다고 한다.
시간이 지난데다 양도 적어서 문제될 것은 없다는 게 의료진의 견해다.
혈액으로 신체 이상여부를 확인했는데 결과는 기다려봐야 한다.
본인은 가족을 마지막으로 보고 자살할 생각을 했었다고 한다.
--하수구에 빠진 한 양의 휴대전화는 누가 버렸나.
▲전혀 버린 사실이 없고 빼앗은 사실도 없다고 진술했다.
차량과 맨홀까지는 60여미터 인데 피해자와 실랑이를 벌였을 가능성은 적다.
추가로 수사할 계획이다.
평소 김씨와 피해자간 통화기록은 전혀 없었다.
--향후 수사계획은.
▲2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남부분원에서 사체를 부검한다.
정확한 사인과 성폭행 여부 등은 부검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통영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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