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시장에서 샤넬 가방 정가 20%에 팔리는 까닭?

서울 도봉경찰서는 중국에서 시가 200억 원 상당의 가짜 명품을 몰래 들여와 재래시장에 공급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최모(42), 유모 씨(40.여)를 구속하고 판매상인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최씨 등은 지난해 5월26일부터 올 4월20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평택항으로 샤넬 가방과 버버리 의류 등 명품 위조 상품을 다량 밀반입해 중간 유통업자를 통해 동대문시장 등지로 넘겨 판매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상인들에게 가짜 명품을 정가의 10∼15% 가격에 넘기고 물건을 받은 상인들은 소비자에게 정가의 20∼30% 수준에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상인들에게 수수료를 받고 일주일에 한 번꼴로 평택항에 나가 가짜 상품을 밀반입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평택항에 들어오는 가짜 명품 반입 현장을 급습, 명품 가방과 의류 등 총 1300여점(15억 원 상당)을 압수했다. 경찰이 장부를 확인한 결과 밀반입한 가방과 의류 중 시가 180여억원 상당의 짝퉁 명품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인은 도저히 짝퉁인지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이 1년 넘도록 위조 상품을 밀반입해온 점에 비춰 세관 등과도 접촉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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