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 예약제→선착순→예약제 부활..혼란 가중
입장권 할인 불가→반값 등 대폭 할인

여수박람회 성패에서 또 하나의 핵심은 전시관의 관리ㆍ운영이다.

80개 전시관에 대한 관리, 관람 등은 비교적 순조롭다.

그러나 조직위가 특정 전시관에 대한 관람 방식을 예약제→선착순제→예약제 부활 등 '조변석개' 식으로 바꿔 혼선을 가져왔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회장운영에 대한 안정화가 과제로 떠올랐다.

또 애초 변동할 수 없다던 입장권 가격도 반환점을 돌면서 반값 등 대폭 할인으로 전환, 회장 운영 방침들이 주먹구구식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조직위는 애초 아쿠아리움 등 8곳 인기관은 100% 예약제, 나머지 72곳은 선착순입장제를 적용했다.

그러나 지난 5월 26-28일 황금연휴 둘째날 11만의 사상 최대 인파가 몰리면서 예약이 오전 일찍 끝나면서 이들 인기관을 관람할 수 없게 된 입장객 불만이 터져 나왔다.

현장에 없는 예약자에게 관람 우선권 부여는 불공평하다며 환불요구 등이 격화되자 예약제를 전격 폐지했다.

선착순제도 첫날 아쿠아리움의 경우 대기시간이 7시간, 일부 다른 인기 전시관은 3-4시간이 걸려 관람객들의 큰 불만을 샀다.

그러나 시일이 가면서 선착순제가 정착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던 중 지난 23일 돌연 예약제가 부활, 논란이 됐다.

조직위는 선착순제의 폐단인 장시간 대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예약제 폐지 당시 번복은 절대 없다고 선언한데다 예약제 부활이 조직위 결정이 아닌 정부 당국자의 말 한마디에 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장 운영이 '즉흥', '무소신' 논란에 휩싸였다.

입장권 가격 할인도 언론 등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했으나 조직위는 줄곧 불가 입장을 고수했었다.

이를 두고 박람회 성공을 위한 시행착오라며 관대한 평가도 없지 않다.

그러나 전시관 관람방식, 입장권 정책이 운영의 핵심인 만큼 이같은 혼선은 박람회 운영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며 비판론도 만만치 않다.

지역민 등 국민들은 이번 혼선을 교훈 삼아 박람회 후반 운영의 안정화를 기대하고 있다.

(여수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3pedcro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