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구속 기소…강·절도 추가
사체 훼손후 음란물 검색 '충격'
수원지방검찰청 형사3부(부장검사 지석배)는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의 용의자인 오원춘(42)을 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오원춘의 살인 및 사체 손괴 혐의에 강간 미수와 강절도 혐의를 더했으나 당초 의심됐던 추가 범죄 여부는 밝혀내지 못했다.

검찰에 따르면 오원춘은 피해 여성의 금품을 빼앗고 두 차례 성폭행을 시도했지만 반항이 심하자 멍키스패너로 머리를 내려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상환 수원지검 1차장검사는 “오원춘이 범행 당일 술을 마시고 귀가 중인 피해자를 납치해 성폭행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오원춘은 그동안 왜곡된 성생활을 지속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을 저질렀던 지난 1일과 사체 손괴 다음날 새벽에 스마트폰으로 음란물을 40여회 다운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오원춘의 스마트폰에는 700여장의 음란 사진이 저장돼 있었다. 또한 전국을 떠돌며 막노동으로 한 달에 200만원 정도를 벌었지만 수입의 20% 이상을 성매매에 사용해왔으며 범행 이틀 전에도 출장 성매매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오원춘의 범행 동기를 분석하기 위해 통합심리분석과 진술분석 등을 실시했다. 여기에 10차례의 면담과 참고인 30명을 조사했지만 다른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검찰은 “오원춘이 반항하는 피해자에게 분노를 느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정 차장검사는 “이번 수사로 오원춘의 추가 혐의와 범행 동기 등을 밝혀냈다”며 “여죄를 캐기 위해 재판 전까지 계속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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