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경찰서는 옛 동거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조선족 노동자인 이모씨(44)를 쫓고있다고 22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1일 오전 2시20분께 서울 가산동의 한 주택 2층에서 조선족 여성 강모씨(42)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1층에 살고 있는 집주인 A씨는 위층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올라갔다가 쓰러져 있는 강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2층 현관문 앞에서 발견된 강씨는 얼굴과 목, 가슴에 흉기로 찔린 흔적이 있었다. 이씨는 지난해 2월 한국으로 들어와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중 강씨와 지난 9월부터 넉달 정도 함께 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와 강씨가 평소 돈 문제로 자주 다퉈왔다”며 “범행 직후 자신의 친척에게 전화로 범행 사실을 알린 것을 바탕으로 이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