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9급 공무원 시험에 고등학교 교과목인 사회, 과학, 수학 등이 선택과목으로 추가돼 고교출신자들의 공직 진출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의 ‘공무원임용시험령’을 입법예고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반행정직 지원자의 경우 국어·영어·한국사 등 3가지 공통과목(필수과목) 외에 행정법 총론·행정학개론·사회·과학·수학 중에서 두 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시험과목 조정은 9급 공채시험에 행정법 총론 등 대학수준의 전공과목이 포함돼 있어 현실적으로 고교 졸업자들이 응시하기 어려운 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추가되는 과목 중 ‘사회’는 일반사회 분야의 3개 교과인 법과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으로 범위를 정했다. ‘과학’은 행정에 필요한 과학적인 기본 소양 및 이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의 기초수준을 지정했다. ‘수학’은 많은 학생들이 응시할 수 있도록 인문·자연계열 공통 이수범위인 수학(고교 1학년 과정), 수학 I, 미적분과 통계 기본 등으로 정했다.

개편된 시험과목은 2013년부터 시행된다. 9급 응시자들에게 약 1년간의 준비기간을 주기 위해 그동안 4~5월에 치뤘던 국가 및 지방 9급 공채시험을 내년에는 7~8월에 실시할 예정이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