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公 "비수기 선박정비로 결항일 많아"..환경단체 "경제효과 의문"

지난해 임시개통한 경인아라뱃길 동절기 유람선 승선객 수가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10월29일 개통한 아라뱃길 유람선의 승선객 수가 지난해 11월 2만7천654명에서 12월 2만1천180명, 올해 1월 5천931명, 2월 4천795명으로 급감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3차례에 걸친 행사를 통해 718명이 무료 승선한 것을 포함한 수치다.

4개월 동안 일평균 승선인원 492명으로 개통 한달째 860명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줄었다.

승선 예약객이 정원의 10분의 1이 안돼 결항한 횟수도 지난 1월 2일과 4일, 22일 등 3차례나 있었다.

수자원공사는 동절기가 원래 비수기인데다 선박 정비 등으로 결항 일수가 많았던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승선객 수가 가장 적었던 2월의 경우 2주간 선박 정비로 유람선이 한 척도 운항되지 않았다.

수자원공사의 한 관계자는 "동절기에는 어차피 이용객이 많지 않기 때문에 국내외 다른 운하에서도 선박을 정비하면서 성수기에 대비한다"며 "3월부터는 이용객 수가 급증하고 있고 날이 풀리면 선박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아라뱃길에는 인천~김포터미널 구간을 오가는 아라리호와 우바호, 연안부두~김포터미널 구간 하모니호, 여의도~덕적도 구간 현대아일랜드호 등 4척의 유람선이 취항했다.

환경단체인 생태지평연구소는 해외 운하의 사례를 들어 아라뱃길 관광산업에 따른 경제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인공 수로에서는 결빙을 피할 수가 없어 독일 MD 운하도 계획했던 관광산업이 잘 진행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특히 좋은 경관이 없기 때문에 장시간 배 타는 것을 즐길 사람이 없다"며 "운하에 관광용 크루즈를 계획했다가 사업을 중단한 해외 사례들이 이를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인천연합뉴스) 배상희 기자 eri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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