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들 이혼의 상처 말끔히 보상해 줄 상대는?
"얘, 재숙이 재혼 소식 들었지?" "아, 그래! 전 남편보다 훨씬 낫더라, 얘" "호화저택에 고급 외제차에....부럽더라!"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남성들은 균형감각이 있는 여성을 만나고 싶어 하고, 돌싱 여성들은 포용력이 있는 남성과 재혼을 하면 초혼 실패의 고통을 말끔히 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23일 ∼ 28일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 남녀 528명(남녀 각 26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초혼 실패의 고통을 말끔히 보상받기 위해 재혼 상대가 갖출 덕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28.0%가 ‘균형감각’을 꼽았고, 여성은 27.3%가 ‘포용력’을 꼽아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그 뒤로는 남성의 경우 ‘애교’(23.5%), ‘고운 심성’(18.9%), ‘비슷한 성적 취향’(13.3%), ‘교양’(8.3%) 등이 차지했고, 여성은 ‘포용력’에 이어 ‘책임감’(23.9%)과 ‘배려심’(19.7%), ‘균형감각’(12.1%), ‘이성적인 면’(9.5%) 등이 뒤따랐다.

온리-유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남성들이 배우자에게 갖는 가장 큰 불만사항 중 하나가 시가와 친정, 자녀와 남편 간의 관심 상 불균형이므로 가족관리 등에 있어 균형을 유지해 줄 지혜로운 배우자를 원한다”라며 “반면 여성은 어떤 사안이 있을 때 자신의 편에 서서 이해해 주고 또 옹호해 주는 푸근한 남편을 찾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과시할 정도의 재혼상대 조건? 女‘저택’ - 男은?

‘주변 지인들에게 과시할 정도의 재혼 상대가 갖출 외형적 조건’에 대해서는 남녀간에 많은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출중한 외모’(31.8%)로 답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번듯한 지위’(22.0%) - ‘큰 나이 차이’(15.2%) - ‘명문대 출신’(11.7%) - ‘보람된 일’(11.0%) 등의 순을 보였다.

여성은 ‘호화 저택’(29.2%)을 첫손에 꼽았고, ‘고액 연봉’(23.5%) - ‘번듯한 지위’(17.8%) - ‘고급 승용차’(12.9%) - ‘출중한 외모’(9.8%) 등의 순으로 답했다.

비에나래의 이경 매칭실장은 “결혼실패 경험이 있는 돌싱들은 재혼상대의 ‘눈에 띄는’ 외형적 조건을 통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보상받으려는 심리가 있다”라며 “남성은 젊고 예쁜 외모로써, 여성은 이전보다 더 크고 화려한 주택을 통해 가장 확실하게 재혼상대를 과시할 수 있다”라고 조사결과를 풀이했다.

한경닷컴 이현정 기자 angele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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