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유명 프랜차이즈 식당 종업원의 임산부 폭행사건 전말이 사건 발생 열흘만에 드러났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 17일 한 임산부의 인터넷 카페와 트위터에 유명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불친절한 종업원에게 심한 욕설과 함께 임신 사실을 알렸음에도 배를 발로 걷어차였다는 글이 올라오고 유명 연예인도 불친절을 경험했다는 글이 덧붙여지면서 급속도로 퍼졌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자 급기야 프랜차이즈 채선당은 대표 명의로 공식사과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으나 점차 양측의 주장이 맞서며 진실게임 공방으로 번졌으며 경찰이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나섰다.

수사에 나선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대질신문과 확보한 CCTV 화면 분석을 통해 27일 "종업원의 임산부 폭행 사실은 없다"며 당시 사태의 전모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건 당일 임산부가 나이 어린 조카와 함께 낮 1시 30분께 식당에 들어와 음식을 시켰으나 20여분만인 1시 50분께 식당을 나섰으며 이때 종업원이 뒤따라 나와 손님의 등을 밀쳐 넘어트리고 이후 서로 뒤엉켜 싸움이 벌어진 사실이 CCTV와 대질신문을 통해 확인됐다.

불과 30여초 동안 다투는 과정에서 임산부가 애초 주장했던 종업원이 자신의 배를 걷어찼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으며 오히려 종업원이 발로 채인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임산부는 경찰에서 "태아에게 문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충격으로 인한 공황상태에서 정확한 기억을 하지 못한 채 임산부들이 공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글을 올리게 됐다"며 "종업원과 업체에 사과하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사태의 발단이 되었던 종업원과 임산부가 식당안에서 20여분간 주고받은 이야기와 당시 상황은 주장이 크게 다른데다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아 진실을 밝히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를 전망이다.

당시 상황을 임산부는 "종업원이 그릇을 식탁위에 던지듯이 내려놓는 등 불친절이 도를 넘었다"며 주장하고 있지만 종업원은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을 해 순간적으로 화를 참기 어려웠다"고 반박하고 있다.

경찰은 "신용카드 결제 내용을 통해 당시 사건이 벌어진 시간대에 식당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보이는 7명의 손님을 대상으로 당시 상황 파악에 나서고 있다"며 "진실을 밝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연합뉴스) 정태진 기자 jt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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