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조원을 가로챈 국내 최대 다단계 사기사건의 핵심 주동자가 2년 넘는 도피 생활 끝에 중국에서 붙잡혔다.

14일 공안당국에 따르면 중국 옌타이시 공안은 8일 오전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령이 내려진 ㈜TEN 대표 최모(55)씨와 ㈜CN 대구동부센터장 강모(44)씨를 체포했다.

이들의 행적을 파악하고 7일 오후 검거에 나선 옌타이시 공안은 도주를 막고자 주요 길목에 검문소를 설치하고서 통신 추적을 펼친 끝에 16시간 만에 체포에 성공했다.

옌타이시 공안국은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이들의 신병을 한국에 인도할 예정이다.

최씨와 강씨는 '조희팔 사건'으로 알려진 다단계 사기사건에서 조희팔씨와 함께 투자자를 유치해 돈을 빼돌리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팔 사건은 조씨 일당이 전국에 10여개 피라미드 업체를 차리고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2004년부터 5년동안 4만~5만여명의 투자자를 모아 돈을 가로챈 국내 최대 규모의 다단계 사기사건이다.

조씨 일당이 빼돌린 돈은 사업망이 전국 각지에 얽혀 있는데다 피해자도 워낙 많아 정확한 금액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대략 3조5천억~4조원으로 추산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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