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일선 경찰서 중 최초로 학교폭력을 전담하는 ‘학교폭력팀’이 꾸려졌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학교폭력팀을 비롯해 범죄 유형별로 전담팀을 만들어 업무를 특화하겠다고 9일 밝혔다. 강력 1~6개 팀으로 이뤄진 강력계를 △상습절도팀 △조직폭력팀 △학교폭력팀 △강력범죄팀 △침입절도팀 △성폭력전담팀 등으로 개편했다는 설명이다.

조직폭력·강력범죄팀에는 7명, 상습절도·침입절도팀에는 6명, 학교폭력·성폭력전담팀에는 5명의 형사가 각각 배치됐다. 근무 형태도 바꿔 팀별로 돌아가던 야간 당직도 강력범죄·조직폭력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이 2명씩 맡도록 했다.

박명춘 동대문서장은 “비슷한 유형의 사건을 집중적으로 맡으면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막 시작한 실험이기 때문에 앞으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면서 2~3개월 성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