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해양레저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장거리 요트대회인 오션레이스 개최를 추진한다.

경기도는 30일 김문수 경기지사와 채인석 화성시장, 민흥기 ㈜대하기계그룹 엠보트 대표이사 등이 오션레이스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오션레이스란 해면상에 마크를 설치하고 이를 돌아오는 일반적인 보트 레이스와는 달리 별다른 마크를 설치하지 않고 섬 또는 만(灣)을 돌거나 대양을 횡단하는 장거리 레이스다. 대표적 대회로는 볼보 오션 레이스(Volve Ocean Race)가 있으며 3년마다 개최된다. 이 대회는 세계 3대 요트 경기 중 하나로 약 9개월 동안 세계 각국의 11개 항구를 항해하게 되며 코스 자체가 험난한 것으로 유명해 완주하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요트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경기도와 화성시, ㈜대하기계그룹은 2013년부터 서해에서 오션레이스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전곡항을 중심으로 중국의 칭따오, 위하이, 다렌시를 포함하는 대회 코스를 계획 중이며 평양을 코스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2013년 경기국제보트쇼·코리아매치컵과 동시 개최도 검토중이다.

경기도와 화성시는 이번 MOU에 따라 전곡항 마리나를 오션 레이스 개최 장소와 계류시설로 주최 측에게 지원하게 된다. 국내 최대 수입요트 판매기업인 엠보트는 기업을 회원사로 한 오션 레이스 협회를 구성하고 선수단을 창단할 예정이다. 또한 전곡항에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단 숙소와 클럽하우스를 건설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요트 레이스로 빠르게 성장시킬 계획이다.

오션레이스팀 창단 프로젝트는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을 모항으로 총 18개팀을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단체 오션레이스 및 요트 퍼레이드 행사가 펼쳐지게 되며 최첨단 스포츠마케팅 기법을 통해 F1레이스와 견줄만한 홍보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매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세계요트대회 및 경기국제보트쇼를 중심으로 경기도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해양산업의 발전에 또 다른 획을 긋게 됐다”며 “이번 오션 레이스 개최 지원 MOU는 경기도가 향후 동북아시아의 해양산업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을 얻은 동시에 국내 해양레저 문화의 저변 확대는 물론 국내외 해양산업 관련 바이어와 투자자의 관심을 대폭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