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의 두 번째 노조인 온건 성향의 ‘한진중공업 노동조합’은 “생산직 조합원 487명의 금속노조 탈퇴서를 금속노조에 보내 집단 탈퇴가 이뤄졌다”고 30일 밝혔다.

한진중공업 노동조합에 따르면 기존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 지회 소속 조합원 487명의 ‘금속노조 탈퇴서’를 모아 21일 금속노조에 보냈다.

새 노조 측은 “대법원 판례에 따라 집단 탈퇴서가 27일 오후 금속노조에 도착하는 순간 효력이 발생, 집단탈퇴가 이뤄졌다고 보면 된다”며 “추가로 탈퇴의사를 밝힌 노조원 28명의 탈퇴서도 31일 금속노조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욱 노조위원장은 “전체 생산직 조합원 703명의 70%가 넘는 조합원을 확보한 새 노조가 대표교섭권을 갖는 게 당연하다”며 “기존 노조가 대표교섭권을 갖고 있는 2009~2011년 임단협에도 새 노조가 교섭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노조위원장은 “법적으로야 올해 7월까지 기존 노조에 대표교섭권이 있는 게 맞지만 전체 조합원의 30%밖에 확보하지 못한 노조가 교섭을 주도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새 노조가 노조 대표가 돼야 조합원들에게 실익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기존 노조 측은 “현재 탈퇴서를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사번과 부서가 빠져 있는 등 탈퇴서에 여러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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