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화살' 통해 사법개혁 이슈화도

민주통합당이 `정봉주 구하기'의 재점화에 나섰다.

민주당 한명숙 대표 등 지도부는 26일 오후 BBK사건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유죄가 확정돼 충남 홍성교도소에 수감 중인 정봉주 전 의원을 특별면회한다.

애초 지도부는 설 연휴 직전 대전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정 전 의원을 면회할 예정이었지만, 설 귀성객 인사 등의 일정이 겹쳐 연휴 이후로 연기했다.

지도부의 면회에 앞서 민주당 BBK진상조사위원회는 오전 국회에서 `정봉주 구명위원회의'를 열어 정 전 의원의 구명을 위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이 같은 행보는 18대 대선 과정에서 당시 `이명박 후보' 저격수로 활동한 정 전 의원을 구명함과 동시에 한명숙 대표가 전면에 내세운 검찰 개혁 이슈를 4ㆍ11 총선에서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조사위는 특히 공직선거 후보자에 대한 비방금지 조항을 삭제하고, 허위사실 공표죄 처벌 규정을 엄격하게 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일명 `정봉주법') 개정안이 2월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원활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조사위는 정 전 의원에 대한 대법원 판결의 문제점을 밝히기 위해 당 차원의 토론회 개최 등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에 민주당은 최근 개봉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사법부를 비판한 영화 `부러진 화살'의 띄우기에 나서는 등 사법 개혁의 이슈화에도 공을 들였다.

민주당의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은 "이 영화 대박 나면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하는 문성근에게 도움될까요, 반대일까요"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4월 총선에서 부산 북ㆍ강서을에 출마 선언한 문성근 최고위원은 `부러진 화살'에서 악역의 재판장으로 열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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