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상호(44) 기자가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집 앞에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기자는 오전 11시30분께 고문 피해자를 인터뷰하던 중 이를 제지하는 의경 유모씨(22)와 실랑이를 벌였고 수갑이 채워진 채 연희지구대로 연행됐다.

이 기자는 약 한달전부터 고문피해자를 인터뷰하고 전 전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의 MBC 팟캐스트 손바닥TV '화려한 인터뷰'를 진행해왔다.

이 기자는 폭행 사실을 부인했으며 경찰이 팔을 꺾어 어깨와 허리에 타박상을 입었다고 주장해 인근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뒤 입원 수속을 밟았다.

의경 유씨도 이 기자에게 폭행당했다며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뒤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이 기자는 연행 중 트위터에 '취재 중인 기자를 뒷수갑 채워 연행하는 나라' '미란다 원칙 고지가 없었다'는 등의 글을 올렸고 '전경 한명이 맨홀에 발을 삐긋했는데 폭행당했다 주장해 경찰에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이 기자는 "정당한 취재활동을 압박하는 행위로 명백한 언론탄압"이라며 "공식사과를 받을 때까지 전두환 씨 자택 앞 방문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서대문 경찰서는 "순찰차 탑승을 완강히 거부해 수갑을 채웠고 연희파출소 도착 5분 뒤 수갑을 풀어줬다"며 이씨는 물론 함께 체포된 조모씨(26)에게도 범죄사실의 요지, 변호인선임권 등 미란다원칙을 고지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속보팀 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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