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독자 여러분, '슈주' 기운 받고 올해도 건강하세요"
“2012년은 모두 모두 건강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올해 월드투어를 앞두고 요즘 건강관리에 신경쓰고 있어요. 또 설 연휴 막히는 귀경길, 귀성길에 저희 라디오 프로그램이 큰 기쁨이 되었으면 합니다.”(려욱)

“데뷔 이후 한국에서 설을 보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올해는 서울에서 보낼 생각을 하니 기뻐요. 슈퍼주니어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들도 바쁜 일상 속에서 주변을 돌아보고 여유를 찾을 수 있는 2012년 만드시기 바랍니다.”(성민)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8일 슈퍼주니어의 려욱(김려욱·26)과 성민(이성민·27)을 서울 충무로 한국의 집에서 만났다. 둘은 한국경제신문 독자들에게 “건강하고 여유있는 한 해를 기원한다”는 덕담을 먼저 건넸다.

전통 한옥의 마당과 연못가를 거닐며 여유를 즐기던 이들의 발걸음이 멈춘 곳은 장독대 앞. 성민은 “어린 시절 충남 서산 근처에 있는 할머니댁에 가면 볼 수 있었던 친근한 풍경”이라며 한참을 바라봤다. 그는 막히는 차 안에서 구불거리는 길을 따라 시골집에 내려가면 바람소리와 새소리, 맑은 공기가 반겨줘 더없이 행복했다고 한다. 려욱도 “바쁜 스케줄 속에 모처럼 여유를 찾으며 설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데뷔 8년차인 슈퍼주니어 멤버 13명은 명절 때마다 공연과 시상식 참석 때문에 대부분 해외에서 보냈다. 올해는 모처럼 가족들과 보낼 수 있는 특별한 설이다. 려욱과 성민은 “평소 부모님께 해드리지 못한 효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래들과 달리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은 이들에겐 최근 특별한 가족문화가 생겼다. 해외 공연이 잦아지면서 멤버의 부모님들이 다같이 뜻을 모아 해외 원정대를 꾸려 응원차 찾아온다는 것. 성민은 “우리가 자주 가지 못하니 이제 부모님이 우릴 보러 오신다”며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가족은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들의 2012년은 시작부터 화려했다. 지난해 발매한 정규 5집 앨범으로 지난 12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제26회 골든디스크상 시상식에서 인기상, 네티즌인기상, 본상, 대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것. 같은 날 미국에서 열린 매셔블 어워드에서도 올해의 비디오상, 소셜미디어에서 반드시 팔로어 해야 하는 뮤지션상, 베스트 모바일게임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하루에 7개의 상을 휩쓰는 영광을 누린 것. 려욱은 “멤버들 모두 뛸 듯이 기뻐했고, 올해 더 좋은 활동으로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며 “시작이 화려한 만큼 올해 슈퍼주니어의 좋은 기운을 독자들에게 나누어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려욱과 성민은 최근 KBS2 FM의 인기 프로그램 ‘키스 더 라디오’ 진행을 맡아 호흡을 맞추고 있다. 올해 대만 미국 유럽 등 월드투어를 앞두고 있지만 시간을 쪼개 라디오에 몰입하는 시간이 가장 매력 있다고 한다. 성민은 “공연할 때는 몰랐는데 버스와 차 안에서, 집이나 독서실에서 실시간 대화를 걸어오는 청취자들 덕에 팬들과 훨씬 가까워진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려욱도 “라디오와 TV 프로그램을 통해 설 연휴에도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