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유람선사와 연락 원활치 않아…18일 귀국 가능성

이탈리아 근해에서 좌초한 유람선의 한국인 승객을 모집한 크루즈인터내셔널(대표이사 유인태) 관계자는 16일 "사고 유람선의 선사인 코스타크로시에레(코스타크루즈)가 한국인 탑승자를 안전하게 귀국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한꺼번에 들어올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에서는 18일 출발하는 안(案)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하지는 않은 상태"라며 "이는 현지에 있는 탑승자나 파견 근무자, 영사들 사이에 오가는 얘기"라고 전했다.

현지 상황이 빨리 파악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코스타 측에 메일 등을 보내 확인하고 있지만 이들이 탑승자를 돌보느라 바쁜 상황이라서 회신을 늦게 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밝혀 실시간 소통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임을 시사했다.

코스타는 16일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10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인데 여기서 이후 절차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크루즈인터내셔널은 기대하고 있다.

서울에 근거를 둔 여행사 크루즈인터내셔널은 한국에서 사고 선박 탑승자 23명을 모집했었다.

이들중 22명이 한국 국적자이고, 1명이 뉴질랜드인이다.

회사 측은 사고 소식이 알려지면서 처리 상황을 문의하거나 유람선 여행이 안전한지 묻는 전화가 자주 걸려오고 있지만 예약취소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사고 선박인 코스타 콩코르디아 호의 7박8일짜리 지중해 항해 일정은 다음 달 말까지 중단됐지만 코스타가 운영하는 다른 유람선은 여전히 운항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