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선택과목제ㆍ등급제ㆍ만점자 1% 등 숱한 변화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994학년도에 처음 도입된 이래 여러 번의 크고 작은 변화를 거쳤다.

이전까지 대입 예비고사와 대학별 본고사, 학력고사가 있었지만 사교육 의존 심화, 암기 위주 시험이라는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그 대안으로 수능이 도입됐다.

대학별 고사 이전의 예비고사 성격이었던 첫 수능은 8월과 11월 두 차례 시행됐지만 첫해에 난이도 조절 실패 등으로 심각한 혼란이 생겨 이듬해부터 연 1회 실시로 바뀌었다.

1997학년도 수능에서는 200점 만점 체제가 400점 만점으로 변경됐다.

1999학년도 수능에서는 사회ㆍ과학 탐구영역에 선택과목제가 적용됐고, 선택과목간 난이도 차이로 인한 유불리를 막기 위해 표준점수 체제가 도입됐다.

2001학년도 수능부터 5교시 제2외국어 영역이 선택과목으로 추가됐다.

2003학년도 수능은 수험생들에겐 소수점까지 표기해 성적을 통보하고 대학에는 반올림한 점수를 제공해 `점수 역전' 현상이 빚어졌다.

2004학년도 수능부터는 점수 역전 현상을 막기 위해 문항별 배점이 모두 정수로 바뀌었다.

7차 교육과정이 적용된 2005학년도부터는 모든 시험영역 및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형 수능이 도입됐고, 만점도 탐구과목 4개 응시 기준 500점으로 상향됐다.

또 직업탐구 영역이 신설되고 제2외국어 과목으로 한문이 추가됐으며, 영역 과목별 9등급제가 도입돼 원점수가 사라지고 표준점수와 등급(1~9등급)만 제공했다.

2008학년도 수능에서는 표준점수까지 없애고 등급만 표기했지만 변별력 논란이 일자 1년 만인 2009학년도부터 다시 표준점수를 성적표에 기재했다.

2011학년도 수능에서는 EBS 교재와 70% 연계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교과부가 밝혔다.

2012학년도 수능도 `EBS 연계율 70%'가 유지됐고, 영역별 `만점자 1%'를 목표로 한다는 방침도 제시됐다.

또 인문계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리 `나'형에 미적분과 통계가 추가되는 등 수리영역 출제 범위가 확대됐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2014학년도 수능부터는 수학과 마찬가지로 국어, 영어도 AㆍB형으로 수준별 시험을 치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1일 이런 내용의 `2014학년도 수능 세부 시행방안' 시안을 발표했으며, 교육과학기술부는 연내에 최종안을 확정하고 내년에는 예비평가를 실시해 2014 수능에 대비하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