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2012학년도 편입학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고려대, 경희대 등 일부 대학이 이미 전형을 시작했지만 대부분 대학은 이번 주와 다음 주부터 편입학 전형을 시작한다.

이번 주에 원서접수를 하는 대학은 경희대(16~20일), 연세대(20~22일), 중앙대(22~26일)가 있고, 한국외대(26~28일), 성균관대ㆍ한양대(26~29일), 서강대ㆍ이화여대(28~30일)는 다음 주 원서 접수를 한다.

편입학 시험은 대입과 달리 지원자격, 전형방법이 대학마다 제각각이므로 어느 대학, 어떤 학과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지, 올해 편입학 전형의 특징이 무엇인지 먼저 점검해야 한다.

◇연세대ㆍ중앙대 등 전형방법 변경 = 19일 편입학원 메가 UT에 따르면 연세대는 2012학년도부터 학과별 전공 필기시험을 폐지하고 이공계열은 계열별 전공기초시험, 인문사회계열은 통합논술 100%로 1차 합격자를 선발한다.

연세대 이공계열의 계열별 전공기초시험은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 전공기초 시험으로, 중앙대 자연과학대의 전공기초시험 과목과 같고 고려대 이공계열의 학과별 전공필기 시험과 범위가 겹쳐 이공계열 편입 준비생의 복수 지원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연세대는 또 공인영어 성적을 전형요소에 반영하지 않고 일부 학과에서 추가 지원자격으로만 쓰기로 했다.

즉, 일정 수준의 영어실력은 갖춰야겠지만 공인영어 성적이 아닌 필기시험 성적이 당락을 결정하는 것이다.

중앙대는 인문계열에서 1단계 영어 100% 평가를 하는 등 단계별 전형을 신설했고 자연과학대는 전공기초시험(30% 반영)을 도입했다.

공과대는 전적대학 성적 반영을 폐지했다.

◇중상위권 대학 '계열기초 시험' 비중↑ = 경희대, 아주대, 건국대, 단국대 등 중상위권 대학 4곳이 편입학 전형에서 치르는 '계열기초 유형'의 시험의 반영 비중이 높아졌다.

'계열기초' '학업성적' '수강능력시험' 등 대학마다 명칭이 다르지만 계열별로 공통적인 기본 소양을 측정하는 시험으로 대체로 문제 난도가 낮다.

경희대와 단국대는 최종단계에서 40%를 반영하고 아주대와 건국대는 1단계에서 계열기초 100%로 선발하기 때문에 이들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은 계열기초 시험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상위권大 이공계 편입수학 비중↑ = 상위권 대학의 이공계 편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편입수학을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의 자연계열은 편입영어, 편입수학이 1단계 전형에서 동일한 비율로 반영된다.

중앙대 자연과학대는 편입수학 70%, 전공기초시험 30%로 합격자를 선발하고 중앙대 공과대학은 편입수학 100%로만 합격자를 뽑는다.

연세대는 2012학년도에 이공계열 전공기초 시험 과목 중 하나로 수학을 도입했다.

◇'편입영어' 더 중요해져 = 상위권 대학은 영어시험을 최종합격의 기준으로 최소 25%에서 최대 100%까지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전적대학 성적 반영을 폐지하고 인문ㆍ자연 계열 공통으로 영어시험 비중을 100%로 상향 조정한 한국외대는 올해도 영어성적 100%로 합격자를 뽑는다.

고려대(인문ㆍ자연), 서강대(인문), 성균관대(인문), 한양대(인문) 등도 1단계 전형에서 영어시험 100%로 1단계 합격자를 선발한다.

◇과락제 '계속'…전적대학 성적 반영은 '축소' = 우수한 학생을 뽑기위해 대학들이 `과락제'를 적용해 자체적으로 정한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한 학생들은 입학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가 2012학년도에도 과락제를 적용한다.

학교별로 과락제를 적용하는 세부 기준이 조금씩 다르므로 편입하고자 하는 학교의 기준을 잘 살펴봐야 한다.

한편 작년에 이어 올해 편입 전형에서도 전적대학 성적 반영 비중이 축소됐다.

전적대학 성적을 전형요소로 반영하더라도 많은 대학이 기본점수를 부여해 실질 반영비율을 낮췄다.

광운대(자연), 국민대, 동국대, 명지대, 을지대, 중앙대, 한성대 등이 전적대학 성적에 대해 기본 점수를 부여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