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무효를 촉구하는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3주째 열렸다.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10일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 한미 FTA 비준 무효와 한나라당 해체를 촉구하는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오후 5시 현재 500여명(경찰 추산)이 모였으며 주최 측은 이날 5천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부와 한나라당을 비판하는 각종 패러디와 문화 공연에 이어 야 4당 대표의 발언이 이어질 예정이다.

대전과 광주, 대구, 부산, 울산 등 전국 곳곳에서도 한미 FTA 비준 무효를 요구하는 촛불시위가 열렸다.

앞서 오후 4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한 '99%의 행동 준비위원회'가 '서울을 점령하라(Occupy Seoul)' 2차 국제 공동행동 행사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금융자본의 탐욕'을 규탄하고 FTA 비준 무효, 전세난과 교육복지 등 각종 민생현안의 해결을 요구했다.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도 오후 3시 명동에서 FTA 비준 무효와 반값등록금 정책 실현을 주장하는 집단 플래시몹 행사를 열었다.

한편 한대련 소속 학생 15명은 이날 정오께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다 전원 연행돼 강남경찰서와 서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