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군기지 함상공원 설명회 '파행'

강정마을회 등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12개 단체는 6일 "해군은 항만설계 오류를 공식 인정하고 불법공사와 구럼비 해안 발파계획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해군이 구럼비 해안 발파허가 신청서를 경찰에 접수하는 등 각종 허가 조건을 위반한 채 막무가내로 불법, 탈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최근 제주도와 해군간 실무협의회에서도 항만설계 오류가 재확인됐고, 해군도 일부 인정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항만설계에 오류가 있다면 설계변경이 불가피하고 그 절차를 밟기까지 공사를 중단해야 하지만 해군은 기존 설계대로 밀어붙여 군항만을 짓겠다는 심산"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보다 앞서 서귀포시 김정문화회관에서 제주해군기지 내 크루즈선박 기항시 방문객들이 이용할 터미널과 함상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그러나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등 반대측 주민들이 강력히 항의, 45분 만에 중단됐다.

(서귀포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sunny1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