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정리해고를 반대하고 309일간 크레인 농성을 벌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지지한 '희망버스' 기획자인 시인 송경동(44)씨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부산지법 박미리 영장전담부장판사는 18일 특수공무집행방해,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공동건조물 침입 등 5가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판사는 "송씨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영장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송씨와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진우(43) 진보신당 비정규직실장에게도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한 부산지법 형사7단독 주경태 판사는 이날 오후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송씨는 지난 6월11일 열린 1차 희망버스 행사 등 4차례의 희망버스를 기획한 혐의로 지난 7월26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정씨는 희망버스 행사를 주도하고 경찰의 3차례에 걸친 출석요구에 불응해 지난달 20일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송씨와 정씨는 지난 15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으로 내려와 영도경찰서에 자진 출두했다.

법원은 지난 13일 건조물 침입 및 업무방해 혐의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과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박성호·박영제씨, 정홍형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조직부장 등 4명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한 바 있다.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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