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5차 희망버스 행사가 8일 오후 6시께 부산역에서 시작됐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부산역 광장 맞은편에서 문화제 형태의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당초 부산역 광장에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집회를 불허한 경찰에 막혀 장소를 옮겼다.

주최 측은 8천명이 참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희망버스 측은 오후 7시30분께부터 거리행진을 시작, 남포동으로 행진해 집회를 한 뒤 오후 10시께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 쪽으로 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이 있는 85호 크레인 근처에 모여 '문화난장'이라는 밤샘 집회를 연 뒤 9일 오전 해산할 예정이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경찰이 행사를 원천봉쇄하고 있고 보수단체들이 행사를 방해하겠다고 했지만 희망버스 행사를 평화롭게 진행할 예정"이라면서도 "폭력를 동원한 행사 방해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고 폭력행위자들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버스 행사가 시작됨에 따라 저지에 나선 보수단체와의 물리적 충돌도 우려된다.

한진중공업 외부세력개입반대부산범시민연합과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은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로 가는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영도 진입을 막을 예정이다.

경찰은 80개 중대, 6천500여명을 동원해 부산역과 남포동, 한진중공업으로 가는 길목인 봉래동로터리, 한진중공업 앞 등지에 경찰력을 집중적으로 배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osh998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