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4~10일,부산디자인센터,문화회관,시민회관,연산자이갤러리 등에서 개최

부산시와 부산국제건축문화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허남식)는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부산시 전역에서 ‘제11회 부산국제건축문화제’를 연다고 27일 밝혔다.지난해까지 벡스코에서 열리던 부산국제건축문화제가 올해에는 행사의 특징과 성격에 따라 부산디자인센터,부산문화회관,부산시민회관,연산자이갤러리 등으로 장소를 달리해 많은 시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건축문화제의 핵심은 ‘영화의전당’이다.부산국제건축문화제가 2005년 세계 저명 건축가 7명을 대상으로 ‘영화의전당’설계 국제초청공모전을 주도한 만큼 준공을 기념해 다채로운 행사가 기획됐다.관련 행사는 부산디자인센터에 마련돼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BIFF) 관객들의 참석도 함께 유도 할 계획이다.

우선 설계자인 울프 프릭스(Wolf D.Prix,쿱 힘멜블라우사 대표)의 초청강연회가 10월 5일 열린다.영화의전당,BMW사옥,아크론미술관 등 기념비적인 건축작품들을 패널전시가 아닌 모두 영상전시로 꾸며, 새로운 전시기법을 선보일 ‘쿱 힘멜블라우 특별전’도 마련된다.

6일 개최되는 ‘제12차 부산공간포럼’의 주제도 ‘영화의전당’의 통섭적 의미이다.쿱 힘멜블라우사의 마이클 볼크(Michael Volk)와 이인희(부산대) 교수가 ‘영화의전당’의 건축설계디자인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강혁(경성대),강병준(인제대),문관규(부산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가한다.

‘영화의전당’의 구조와 재료가 궁금하다면 7일 열리는 건축기술세미나에 참석하면 된다.독일 클라우스 보링어 대표,전봉수(전우구조사무소) 대표가 건축구조분야에 대해 강연한다.일본 키타가키(동경대) 교수와 소태수(한신산업) 지사장이 재료와 시공분야에 대한 강연을 맡는다.

‘건축과 문화, 문화와 건축’을 주제로 마련되는 시민건축대학도 주목할 만하다.10월 4,5,12,19일에 부산디자인센터와 연산자이갤러리에서 총 4차례 열리는 시민건축대학에는 인천세계도시축전기념관(트라이 보울)을 설계한 건축가 유 걸,‘왕의남자’ 감독 이준익,‘땅콩집’ 설계 건축가 이현욱, 2008 니콘이 선정한 세계의 사진가 20인 중 한사람이며, ‘부산MBC포토에세이 골목‘ 진행자인 사진작가 김홍희가 각각 강연을 맡아 다양한 장르에서 바라본 건축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시민건축대학은 사전 수강신청자와 현장접수 후 수강이 가능하다.

보기 어려웠던 건축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르 꼬르뷔지에와 렘 콜하스,루이스 칸,얀 카플리츠키 등 세계 유명 건축가를 주제로 한 4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다.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후원하고,부산건축사회가 주최하며,6일부터 10일까지 부산디자인센터에서 무료상영 된다.건축가 렘 콜하스의 보로드 주택을 관리하는 가정부 입장에서 바라본 ‘콜하스 하우스라이프’를 비롯해 루이스칸의 사생아 너세니얼 칸이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다니는 ‘마이 아키텍트’, 르 꼬르뷔지에가 남긴 집에 살고 있는 사람과 그 이웃간의 긴장 관계를 묘사한 작품 ‘성가신 이웃’,건축사 얀 카플리츠키가 건축을 통해 동유럽 사회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한 ‘프라하의 눈’이 그것이다.

시민들을 위한 참여이벤트도 연산자이갤러리에 마련된다.8월 6일 개교해 6주간 주말마다 아동복지시설 종덕원에서 진행된 ‘바우하우스 건축체험학교’ 결과 작품전과 9월 24일 ‘동물들이 살고 싶어 하는 집을 주제’로 열린 ‘어린이와 함께하는 시민건축대학’ 수상작이 전시돼 어린이들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흥미로운 볼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상상력을 불어넣은 건축구조물들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도 상영된다.‘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천공의 성 라퓨타를 5일부터 10일까지 매일 2차례, 1회 150여명이 무료로 관람가능하다.현장에서 참가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풍성하다. 퍼즐판위에 직접 그림을 그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퍼즐판 만들기’와 종이집을 조립해 예쁘게 색칠해서 꾸며보는 ‘종이집 꾸미기’는 사전예약접수와 현장접수로 참가신청을 받아 무료로 진행된다.

이밖에 전시장별로 각종 건축 관련 전시도 펼쳐진다.부산 북항에 지어질 부산오페라하우스 공모전결과 작품전을 비롯해 부산다운건축상,부산건축대전,대한건축학회 부울경지회 국제건축초대작품전,도코모코리아 디자인공모전,국제건축디자인워크숍 작품전,대학생우수건축작품전,친환경건축디자인공모전, 윤준환 유럽건축사진전 등이다.부산시가 주관하는 2011 주택박람회도 같은 기간 동안 센텀지하철 역사 내에서 개최된다.

부산국제건축문화제 부집행위원장 신용재(부경대) 교수는 “올해 주제가 ‘소통과 통섭’인 만큼 건축설계 분야와 시공 · 구조 분야도 심도 있게 다루는 학술행사를 마련했다”며 “건축을 영화와 사진,미술 등 타 분야와 접목시켜 건축 전문인은 물론 일반시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서고자 질 높고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기획했다”고 밝혔다.이어 “올해를 시작으로 한해의 활동을 벡스코 중심으로 전시하던 형태에서 벗어나 실행프로젝트를 통해 변모된 도시환경을 만들고, 연중 지속적인 행사를 통해 건축문화에 대한 시민의식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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