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에 여성아동범죄수사부 신설…여검사들 경쟁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이어 중간간부 인사(9월1일자)가 오는 26일께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장 승진자가 8명에 그쳐 후속 인사폭이 다소 작을 수도 있지만 특수·공안라인 주요 보직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2차장, 대검 수사기획관, 공안기획관, 범죄정보기획관 등 다섯 자리의 주인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우선 권력형 부정부패와 대기업 비리 등 주요 수사를 지휘할 3차장 후보로는 전현준(서울.사법연수원 20기) 범죄정보기획관, 박정식(대구.〃20기) 부천지청 차장이 유력하게 경합한다.

하지만 연수원 19기 기용설도 있다.

전 기획관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을 지냈고, 박 차장은 대검 중수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을 거쳤다.

공안부를 맡아 내년 선거정국의 주요 수사를 지휘할 2차장으로는 이영만(전남.〃20기) 공안기획관과 정점식(경남.〃20기) 부산지검 2차장이 거론된다.

이 기획관은 창원지검 공안부장과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정 차장은 대검 공안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을 지낸 공안통이다.

수사기획관으로는 김오수(전남.〃20기)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과 김기동(경남.〃21기) 대검 검찰기획단장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공안기획관 물망에는 이진한(경기.〃21기)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과 윤웅걸(전남.〃21기) 법무연수원 대외교류협력단장이 올라있다.

실질적으로 검찰총장의 비서실장 역할인 범죄정보기획관에는 한찬식(충북.〃21기) 대검 대변인과 진경준(전남.〃21기) 부산지검 형사1부장이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차기 검사장 승진 대상인 연수원 19기 간부들이 주요 지청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병우(경북) 수사기획관, 공상훈(대구) 중앙지검 2차장, 윤갑근(충북) 중앙지검 3차장, 김강욱(경북) 서울동부지검 차장, 이창재(서울) 서울남부지검 차장, 조은석(전남) 서울북부지검 차장, 봉욱(서울) 서울서부지검 차장, 김진모(충북) 대통령실 민정2비서관 등이 성남, 고양, 안산, 안양, 부천 등 수도권 5개 지청장 자리를 노린다.

중앙지검 1차장 산하에는 여성아동범죄수사부가 신설돼 초대 부장자리를 놓고 여검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영주(서울.〃22기)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 김진숙(서울.〃22기) 법무부 정책기획단 부장검사, 최정숙(경남.〃23기) 부산지검 형사4부장이 거론된다.

한편 박철(〃22기)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김승식(〃21기) 대검 감찰1과장, 이상철(〃23기) 법무부 국가송무과장, 최득신(〃25기) 대구지검 공판부장, 나기주(〃22기) 대구지검 형사3부장은 인사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이상헌 기자 abullapia@yna.co.kr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