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이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대표적인 분야가 논술과 면접이다. 논술전형은 선발 인원이 가장 많다.

주요 대학들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반전형에서 논술시험을 실시한다. 고액과외 등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교육당국의 지적에 따라 일부 대학과 전형에서 논술이 없어졌다. 하지만 수능시험을 보완 · 대체하는 논술은 여전히 당락에 막강한 영향을 미친다. 전형별로는 일반전형이 최대 80%까지 논술을 반영하며,특별전형 중에는 논술만으로 뽑는 경우도 있다.

◆논술시험 까다로워질 듯

올해 주요 대학들의 논술 모의고사 출제 경향을 보면 '물 수능'이 예상됨에 따라 학업 성취도를 많이 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논술 시험에서도 본고사형 문제가 나오는 등 전반적인 난이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난이도 상승의 근거로는 △시험 시간과 문항 수 축소 △영어 제시문 증가 △인문계에서 수리문제 유형 변화 등이 꼽힌다. 심상철 이투스청솔 수시지원센터장은 "시험시간과 문항이 줄어든 것은 준비된 학생만 보게 하려는 대학들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며 "영어와 수리문제가 다양해지는 것도 변별력을 높이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수리논술에서는 창의적인 사고력과 논리적인 글쓰기 능력을 평가하려는 대학들의 일관된 의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과서에서 다뤄지는 익숙한 논제들을 활용하되 문제해결 과정,교과 간 연계능력 등을 주로 평가하게 된다. 김영일 김영일교육컨설팅 대표는 "논술은 실제 전공과목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출제하고 채점하기 때문에 출제 의도를 잘 파악하는 것과 다양한 사고를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면접은 '평정심 유지'가 관건

예전의 면접은 이미 선발을 결정한 상태에서 본인을 확인하는 정도로만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대학들이 갈수록 인성과 소양을 다양하게 평가하는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면접 종류도 지원자의 인성과 태도,기본소양을 보는 인성면접과 전공지식을 평가하는 전공적합면접,본인의 주장이나 분석을 밝히는 발표면접,그룹으로 토론을 하는 집단토론면접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면접관들이 일부러 즉흥적인 질문을 던져 지원자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경우도 많다"며 "수험생들이 함께 모여 훈련하며 상황 판단과 대처 능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