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동아리 테샛 열공…막판 접수 러시
충남대 '독야청청'…매일 아침 2시간씩 공부, 한경 기사 읽으며 집중 토론
배명고 '경세제민'…맨큐의 경제학·신문 열독 "고득점 받고 명문대 갈래요"
이들은 경제동아리인 IEU의 회원들.오는 21일 치러지는 12회 테샛(TESAT)의 동아리 대항전에 참가한 이들은 푹푹 찌는 무더운 날씨에도 조금이라도 더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경제학 교과서와 한국경제신문을 교재로 하루 3시간씩 공부한다.
동아리 회장인 송영범씨(경영학과 4)는 “테샛 응시는 이번이 두번째로 지난번엔 한국경제신문을 보지 않아서 점수가 다서 저조했는데 이번엔 신문도 열심히 읽어서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경제동아리들의 ‘테샛 열공’ 바람이 뜨겁다.대학은 물론 고등학교에도 열풍이 불고 있다.
충남대 농업경제학과 학생 5명이 모여만든 ‘독야청청’ 회원들은 여름방학이 시작된 지난 7월초부터 매일 아침 학교에 모여 1~2시간씩 테샛 대비 공부를 하고 있다.핵심이론을 토론하고 기출문제도 함께 풀어보며 그날자 한국경제신문의 주요 기사를 토론한다.김용규씨(농업경제 3)는 “테샛 응시는 모두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단 2~3급이 목표”라고 말했다.
인하대는 방학기간중 개설된 테샛 특강에 참여한 학생들이 대거 동아리 대항전에 출사표를 던졌다.경영대 학생회장인 최수용씨(경영학과 4)는 “학생들의 복지나 취업에 도움이 될만한 사업을 찾다가 테샛을 알게 돼 학생회 주관으로 테샛 특강을 열게 됐다”며 “대부분 상경계 학생들이고 4주간의 특강도 들어서 동아리 대항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울산대 경제학과 4학년들이 멤버인 C.S.I의 공석훈씨(경제학 4)는 “회원들이 모두 한두번 테샛을 치른 경험이 있다”며 “요즘은 과거 신문들을 정리하면서 시사용어 정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금융권 취업이 목표인 C.S.I는 경제신문 위주로 하루 3~4시간씩 학습중이다.
서울 배명고의 경제동아리인 ‘경세제민’은 16명의 회원이 고등학생 동아리 대항전에 응시한다.이들은 고윤진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면서 ‘맨큐의 경제학’,‘경제학 들어가기’,한국경제신문 등을 교재로 공부하고 있다.회장을 맡고 있는 이명근군(2학년)은 “경제 공부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올해 처음 동아리를 만들었다”며 “다들 테샛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고 좋은 대학에도 들어가는 게 꿈”이라고 전했다.
상경계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 10여명으로 구성된 대원외고의 경제동아리 ‘옵티멈’은 인터넷을 통해 테샛 동아리 대항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12회 테샛 응시원서를 냈다.임희준군(2학년)은 “그동안 열심히 공부했으니 대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경남 진주고에선 ‘phenicia’ 회원 5명이 동아리 대항전에 신청했다.
지도교사인 김은미 선생님은 “경제학에 흥미를 느껴 심층적인 공부를 해보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라며 “올해초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동아리를 만들었고 테샛 동아리 대항전 참가 건의도 먼저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서울여대 경제학과 25명으로 구성된 ‘E-PLE’,성균관대 ‘SEDA’ 등과 동두천외고 ‘HEIF’,선덕고 ‘모의주식투자반’ 등 10여개의 동아리들이 테샛 대항전에 참여한다.
테샛위원회는 각 팀의 상위 5인까지 합계 점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결정해 대학과 고교생 분야로 나눠 우수동아리를 시상한다.대학의 경우 대상 1팀에겐 상장과 상패 상금 100만원,최우수상 1팀엔 상장과 상패 상금 50만원,우수상 3팀에는 상장과 상패 상금 각 30만원을 수여한다.고교 동아리는 최우수상 1팀(상장·상패·3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우수상 2팀(상장·상패·각 2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시상하며 30명 이상 참가한 동아리가 수상할 경우 동아리 지도교사도 포상한다.
강현철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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