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 주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4차, 5차 희망버스는 이제 없어야 합니다"
영도구민 수백명을 모아 3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영도 진입을 막은 박태석(63) 영도구 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장은 3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비 피해까지 겹친 영도에 수천명이 몰려와 밤늦게까지 스피커를 틀어놓고 집회를 여는 것을 누가 이해하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협의회장은 3차 희망버스가 2차 때에 비해 큰 마찰없이 마무리된 데 대해 "영도주민들이 직접 나서 온몸으로 '희망버스'를 막아 가두행진을 못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4, 5차 희망버스가 올 땐 더 많은 주민을 동원해 참가자들을 막겠다"고 말했다.

박 협의회장은 "희망버스의 취지야 어떻든 간에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노사 당사자들끼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우선이며 희망버스 행사를 이제는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11개 동으로 구성된 영도구 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는 지난 13일 3차 희망버스 반대 입장을 밝힌 뒤 행사 당일인 30일 오후 주민들을 비롯해 새마을협의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자유총연맹, 부녀회, 청년회 등을 동원해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영도 진입을 막았다.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win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