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전ㆍ현직 선수와 브로커, 전주(錢主) 등 57명에 대한 첫 재판이 27일 오후 2시 창원지방법원 315호 대법정에서 열린다.

40여명의 전ㆍ현직 축구 선수가 무더기로 한 법정에 서는 건 사상 처음이다.

창원지법 제4형사부(재판장 김경환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리는 이날 공판은 재판부가 인정 신문을 하는데 이어 검사가 공소 사실을 설명하는 등의 순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피고인들이 많아 이름과 나이, 주소 등을 묻는 인정 신문에만 20~3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 심리는 다음 재판 때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이번에 재판을 받는 피고인들 중 구속 기소된 사람이 24명, 불구속 기소된 사람이 33명에 이른다.

축구팬에게 널리 알려진 최성국ㆍ이상덕ㆍ염동균 등 전 국가대표 출신도 포함됐다.

이들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과 사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피고인들이 많은 탓에 변호인도 41명이나 된다.

315호 법정은 창원지법에서 가장 크지만, 국민적인 관심 속에 프로축구 선수 등 57명이 한꺼번에 재판을 받아 피고인의 가족과 축구계, 취재진 등이 몰리면서 법원은 큰 혼잡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창원지검은 지난해 K리그 정규경기 13경기와 컵대회 2경기, 올해 컵대회 2경기에서 돈을 받고 고의로 경기를 져 주거나 선수를 포섭하고 매수 비용을 대는 등 승부조작을 기획한 혐의로 전현직 K리그 선수와 조직폭력배 출신 전주ㆍ브로커 등을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했다.

군검찰이 같은 혐의로 기소한 상무 소속 선수들은 군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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