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병대1사단 내에서 자살한 해병대원의 몸에서 멍 자국 3개가 발견돼 군의 가혹행위 여부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해병대 1사단은 이날 오후 국과수가 자살한 정 일병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결과 정 일병의 가슴 부분 3군데에서 피하출혈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군은 부검의의 의견을 토대로 정 일병의 몸에 있는 흔적이 구타에 의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으며 좀 더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가혹행위 여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정 일병의 부검 결과 등을 유족들에게 설명했다.

군은 부검 결과에 따라 정 일병의 상급자와 동기 등을 상대로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여부와 유가족들이 주장하는 '작업열외' 부분에 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군 조사결과 정 일병의 자살이 가혹행위 등으로 드러날 경우 최근 총기난사 사건에 이어 해병대의 허술한 관리체계가 또다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일병은 지난 10일 밤 선임병에게 '전화를 하고 오겠다'며 내무반을 나간 뒤 부대 내 목욕탕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