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한국에서 서태지와 사실혼 유지" 새국면 돌입
50억대 재산 분할 소송 중인 서태지, 이지아의 재판이 연기됐다.

이지아 측이 쟁점을 이혼 시기에서 한국에서의 사실혼 지속여부로 바꿨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오후 열릴 예정이던 서태지와 이지아의 네 번째 재판이 연기된 뒤, 서태지 측에서 즉시 보도 자료를 냈다.

보도자료의 주된 내용은 이지아와 소송중인 재판의 주된 쟁점이 달라졌다는 것이었다.

서태지 측은 이지아가 "지난 2006년 이혼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미국 법정의 이혼 판결은 한국에서 효력이 없다"며 주장을 바꿨다고 밝혔다.

서태지는 '이미 미국에서 이혼 판결을 받았으므로 다 끝난 사안이다'라는 입장인 반면, 이지아는 '미국에서 판결받은 이혼은 국내에서 법적 효력이 없으니, 우리는 아직 사실혼 관계'라는 것이다.

4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이지아는 이혼 후에도 한국에서 혼인 관계가 유지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혼시기를 두고 다퉜다면 앞으로는 "미국에서의 이혼판결이 한국에서 유효한지, 이혼 이후에도 국내에서 사실혼 관계가 유지됐는지"로 쟁점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서태지 측은 이지아 측의 새로운 주장에 대해 다시 면밀한 법률 검토에 들어갔다고 이날 밝혔다.

이지아 측은 사실상 한국에서 두 사람의 혼인관계가 유지된 만큼 이혼을 전제로 위자료와 재산 분할을 새롭게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지-이지아 이혼소송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팬들은 다시금 제2차 충격에 빠져 있는 상태다.

만일 서태지와 이지아 측이 국내에서도 혼인관계를 유지했다면 서태지 콘서트를 찾아 이지아가 응원한 등 미스테리한 행적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납득이 가는 부분이 생기게 된다.

한편 이지아 측 또한 서태지 측의 보도자료 공개에 이어 4일 오후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지아 측은 "마치 고의로 이혼을 다시 주장한다고 발표한 서태지 측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내놓아 팽팽히 맞섰다.

이들의 각기 다른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결정된 이혼 판결 효력에 대해 한국 법원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태지 측의 요청으로 변론기일은 연기됐고 오는 8월 8일에 재개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