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형과 기상요건에 따라 주로 해운대 등 남해안에서 발생하는 이안류(거꾸로 치는 파도)는 매년 여름 피서객들을 공포에 떨게하는 바다의 '불청객'이다.

이안류로 악명이 높은 해운대 해수욕객들은 올 여름은 조금 더 안심하고 수영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안류와 관련한 해운대 해수욕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간 이안류 감시시스템을 구축해 5일부터 이안류 발생 현황을 문자 서비스로 알려준다고 밝혔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안류의 발생을 관심, 주의, 경계, 위험 등 네 단계로 분류해 해운대에 상주하는 해경과 소방본부 수상구조팀장의 휴대전화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문자 메시지를 받은 수상구조팀장은 이를 해수욕장 곳곳에 흩어져 있는 수상구조대원들에게 무전기를 통해 전파해 감시를 강화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해수욕객을 위해서는 이안류에 대한 경고 방송을 하게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 서비스를 위해 작년 10월에 해운대 해수욕장 앞 1.2㎞ 해상에 실시간 파고관측 부이 하나를 설치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연안류를 감시하기 위한 유속관측 부이를 해수욕장 양 끝단에 각각 하나씩 설치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내년부터는 이안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다른 해수욕장으로 이안류 감시 시스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2007년 이후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이안류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236명이 구조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