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승부조작을 수사하는 창원지검은 구속기소된 브로커 2명이 합법적인 스포츠토토 외에 불법 사설토토에도 돈을 걸었는 지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브로커들이 승부조작을 시도한 러시앤캐시컵 4월6일 두 경기를 대상으로 스포츠토토와 함께 사설토토에 돈을 걸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불법 사설토토는 1회 최대 베팅한도액이 10만원인 합법 스포츠토토와 달리 베팅제한액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승부조작을 한다면 훨씬 거액을 챙길 수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브로커 김모(27)씨가 지난해 9월 프로축구 경기를 대상으로 한 스포츠토토에서 1억원을 베팅해 2억원을 챙긴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 경기의 승부조작 여부를 밝히는 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승부조작이 워낙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어 증거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스틸러스 김정겸(35) 선수처럼 4월6일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이뤄진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스포츠토토에 불법 베팅을 한 선수들이 추가로 더 있는 지 계속 확인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sea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