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협력업체 유성기업의 파업으로 인해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는 포터와 엔진공장의 생산이 오는 24일부터 전면 중단된다.

22일 현대차 울산공장에 따르면 자동차 엔진의 핵심 부품인 피스톤링을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는 유성기업 노사가 주간연속 2교대제와 월급제 도입을 놓고 갈등을 빚다 노조의 파업과 회사의 직장폐쇄로 생산을 중단했다.

핵심 부품업체의 생산중단이 현대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현대차 울산공장 중 4공장에서 생산중인 포터는 오는 24일부터 생산이 모두 중단된다.

또 엔진공장내 디젤엔진 생산도 할 수 없어 포터와 투산, 싼타페 디젤엔진도 24일부터 생산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동안 항상 주말 특근을 통해 전 공장에 엔진을 공급해왔던 현대차 울산공장 엔진공장은 유성기업의 파업으로 인해 이미 지난주 주말 특근에 이어 이번주 주말 특근도 하지 못했다.

울산2공장에서 생산중인 싼타페도 가솔린 엔진이 장착되는 차량은 아직 재고가 남아 당장 생산차질은 없지만 디젤엔진이 장착되는 차량의 경우 이번주 중 생산이 어려울 것으로 현대차는 보고 있다.

유성기업이 완성차업체에 납품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은 피스톤링, 캠 샤프트, 실린더라이너 등 엔진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이다.

현대차는 피스톤링의 70%를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유성기업의 생산이 재개되지 않는 이상 각 공장의 생산중단 상황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j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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