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북대 IT융복합 글로벌인재양성센터는 '유비쿼터스 사이언스 테크놀러지'와 '마이크로사이텍' 등 두 개의 벤처기업을 배출했다. IT대학 전자공학부 졸업생들이 만든 이 회사들은 최근 합작연구로 무인 정신건강 자기진단기 'U-헬스케어 키오스크'를 개발해 대구 남구청에 납품했다. 누구나 무료로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쉽게 확인하고 상담 및 치료방법까지 알선받을 수 있어 구청 이용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키오스크 개발에 참여한 이들은 인재양성센터에서 산학공동 연구과제를 수행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경북대 인재양성센터는 2009년 5월부터 1년간 총 11개 연구과제를 수행해 논문 28건,특허 26건의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6월에는 광역인재양성사업 평가에서 최우수 성적을 거둬 8억여원의 예산지원을 추가로 확보하기도 했다.

지역대학 인재양성센터 학생들이 산학연계나 실용기술 개발 지원을 통해 상용화에 성공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지역대학들에 새로운 성공 모델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금오공과대 창업진흥센터는 최근 재학생의 캡스톤 디자인 우수작품 26개를 모아 중소기업청 주관 '2011년 대한민국 실전창업리그'에 출품토록 지원했다. 금오공대는 이 중 예비기술창업자를 선정,창업까지 도울 계획이다.

산학 인턴십으로 취업문을 여는 사례도 나온다. 조선대는 2009년 일본 비파괴검사업체 '재팬프로브'와 학생 인턴십 파견,연구소 설치,현장실습,취업 보장 등 상호 교류 확대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향후 재팬프로브는 조선대 첨단산업캠퍼스에 연구소를 설치해 조선대 학생들을 받을 계획이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