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민주화 시위의 상징이 된 와엘 그호님(30)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지난 21일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 중 1위에 올랐다. 그호님은 구글의 중동 · 아프리카 담당 임원으로,이집트 시위 도중 경찰에 구금됐다가 석방됐다. 그는 저항 세력을 조직하는 인터넷 창구로서의 역할을 했다. 가수 겸 배우인 비(본명 정지훈 · 28)는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5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아시아 연예인 최초로 2회 연속 선정되는 기록을 세웠다. 온라인 투표에서는 40만6252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이 46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명단에 포함됐다. 타임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을 가난한 핵 보유국의 절대적 통치자"라고 그를 소개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