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준공되는 동해독도해양과학기지에서 지진, 쓰나미 연구를 본격적으로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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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이주호 교육과학부 장관은 무인 환경방사선 감지기를 설치하기 위해 독도를 전격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이어 "독도 감지기 설치로 국내 측정소가 71개소로 늘었다" 며 "3년 안에 방사선 감지기를 12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독도경비대 부지 내 기상장치 옆에 설치된 감지기는 세로 60㎝, 가로 30㎝ 크기로 받침대까지 포함하면 높이가 150㎝ 정도다.

시간당 5~1000nSv(나노시버트) 범위의 방사선을 측정할 수 있다.

가동 첫날 첫 측정값은 107nSv로 대기 중 자연 방사선량인 150nSv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X-선 촬영 때 받는 양의 900분의 1 수준이다.

독도 감지기의 측정 결과는 대전 한국원자력기술원 본원으로 5분마다 전송된다.

이 장관의 독도 방문은 일본 문부과학성이 독도 영유권 주장 교과서를 공인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이와 관련, 그는 "천지가 두 번 바뀌어도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대통령의 말에 동의한다" 며 "독도에 감지기를 설치한 것은 우리 영토 어디라도 방사선 오염과 쓰나미, 지진 등 재해로부터 보호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병헌 독도경비대장은 "방사선 감지기 설치로 대원들이 방사선 오염에 불안해하지 않고 우리 영토인 독도를 지키는 데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독도를 찾은 정부 고위급 인사는 생각 만큼 많지 않다.

2005년 5월 진대제 당시 정보통신부 장관이 국무위원으로서는 처음 독도를 방문, 휴대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현황을 살펴봤다.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조례를 제정한 직후였다.

2008년 7월에는 일본이 중학교 교과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명기한 데 항의하는 뜻으로 한승수 당시 총리가 독도 땅을 밟았다. 당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이 동행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어청수 경찰청장이 독도 경비 최고 책임자로서 독도를 찾아 영토 수호 의지를 밝혔다. 같은 달 28일 이만의 환경부 장관도 방문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