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중구, 성적향상 30개 시군구에 포함돼 위안

인천지역 학생의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1학년도 수능 성적을 분석,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은 상위 1,2등급 비율이 8.3%로 울산광역시와 함께 나란히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체 학생의 표준점수 평균 역시 인천은 언어(98.4)와 수리나(96.5), 외국어(96.9) 등 3개 과목에서 최하위를 했고 수리가에서만 9위를 차지했다.

그나마 백령도, 연평도 등을 포함하는 도서지역인 옹진군과 중구가 수능 성적이 향상된 전국 30개 시.군.구에 들어 위안이 되고 있다.

옹진군은 수리나와 외국어 과목에서 3.6점씩 올라 각각 13위와 9위를 했고, 중구는 언어와 수리나에서 2.2점과 2점이 상승, 각각 25위와 26위를 했다.

옹진군의 성적 향상은 수능생이 50명 정도인데 비해 교사 또는 해병대 우수 장병과 학생의 1대1 멘토 교육과 방과후 자율학습 등 특색있는 교육이 실효를 거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구는 지난 2008년 개교한 특목고인 국제고가 올해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한게 성적 향상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지역 교육계의 한 인사는 "인천의 수능 성적이 낮은게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서 대책을 확실하게 마련해 추진했어야 하는데 교육감이나 일부 장학관들은 그렇지 않다고 항변을 하다 이런 결과를 맞았다"면서 "교육청은 대오각성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천 학생들이 수능을 위주로 한 정시 모집보단 수시모집에 많이 응시해 수능 성적이 낮을 수 밖에 없다"면서 "학업성취도 평가에선 학력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해명했다.

(인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cha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