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씨 자서전 '4001'에 거론된 외할머니의 정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신정아는 22일 발간된 자전 에세이 '4001'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이 자신의 외할머니로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이 책에 따르면 신 씨는 "외할머니로부터 나를 눈여겨봐 달라는 말씀을 들은 노 전 대통령이 갑자기 나를 보자고 했다"며 "외할머니는 당신께 세상 사람들이 모르는 똘똘한 손녀딸이 있으니 한번 지켜봐 달라고 하셨단다"고 했다.

금호미술관에서 일할 무렵부터 외조모와 가까워진 신씨는 '기사가 딸린 차'안에서 사람들의 눈을 피해 몰래 만났다고. 특히 외가가 그녀에게 물질적. 정신적으로 큰 뒷받침이 되었다고 한다. 외할머니 부모님의 반대로 외조부와 외조모가 부부로 맺어지지 못해, 신씨의 어머니는 다른 유모 부부에게 자랐지만 실제 부모가 '대단한 분들'이었기에 독불장군처럼 컸다고도 이야기한다.

이에 인터넷에서는 '볼살이 없어 홀쭉한', '너무나 정숙하신 스타일'로 묘사한 신 씨의 외할머니가 결혼 전 재야 인권 운동가와의 러브 스토가 비슷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모 전 대통령의 부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모 전 대통령 측은 "대응할 가치도 없는 완벽한 소설"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소설가 공지영씨는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신정아씨의 대필 의혹을 제기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