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청장은 24일 "(함바비리 등) 사슬을 끊지 못하고, 사슬에 얽매이게 한 책임에 대해 통감하고, 국민에게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오후 대전에 있는 충남지방경찰청을 초도방문한 자리에서 "지난 1월 초순부터 벌어지기 시작한 함바비리와 전의경 가혹행위의 대물림으로 인해 국민에게 어떤 평가와 인정을 받을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민을 잘 모셔야 하는 경찰이 오히려 국민의 신체를 위협하고, 이런 잘못된 관행이 지난 40년간 우리 조직에서 이어져 왔던 것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이건 반드시 짚고 넘어갈 악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록 함바비리와 전의경 가혹행위 등으로 얼굴을 못 들 정도로 큰 위기를 맞았지만, 이 위기를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충남경찰은 물론 대한민국 경찰은 충분히 그럴 재능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청장은 "늦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많은 국민에게서 '경찰이 정말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경찰개혁에 충남경찰 지휘부와 일선 경찰이 앞장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조 청장은 주요 업무보고를 받은 뒤 일선서에 근무 중인 경찰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현장간담회에 참석, 구성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kjunho@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