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성인 성폭력사건은 대부분 늦봄에서 여름 사이 야간에 발생하며,가해자는 동종전과가 있고 피해자와 안면이 없는 30대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성폭력은 낮에 발생할 확률이 높고,동종전과가 없는 면식범이 자신의 집이나 직장에서 저지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성폭력범죄대응센터는 지난해 재판을 청구한 관내 성폭력 사건 110건을 분석한 결과 이런 경향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센터에 따르면 일반 성인에 대한 성폭력 사건 중 54.5%(60건)이 야간에 발생했고 장소는 24.5%(27건)가 피해자의 집,20.9%(23건)가 가해자의 집인 것으로 집계됐다.가해자와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였던 사건이 66.3%(73건)였으며 동종전과가 있는 가해자가 77건이었다.

가해자의 연령을 분석한 결과 30대가 34.5%(38건)로 가장 많았고 △20대 24.5%(27건) △40대 22.7%(25건) △50대 9.0%(10건) △10대 6.3%(7건) 순으로 30대가 가장 많았다.가해자의 직업은 일용노동직이 22.7%(25건),무직이 19.0%(21건)으로 가장 많았다.피해자의 연령은 20대가 37.2%(41건)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센터는 또 아동 성폭력 사건 19건(강간 7건·강제추행 12건)을 분석한 결과 시간대별로는 주간에 9건(47.3%)이 발생했다고 밝혔다.가해자 나이는 10대~70대까지 고르게 분포했고,면식범일 확률이 68.4%(13건)였다.아동을 가해자의 집으로 유인하는 경우는 47.3%(9건)였고,처벌받은 가해자 중 동종전과가 없는 경우는 89.4%(17건)에 달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